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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잡/▶ LOL

LCS 2013 EU Summer W6D2 NIP(Ninjas in Pyjamas) vs LD (Lemondogs)


LCS EU 6주차 2일째 경기. NIP와 LD의 경기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경기를 고른 이유는 최근 NIP의 기세가 매우 좋아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했습니다. 어차피 고인 블로그라 아무도 안보겠지만 최근 겜빗보다 기세좋은 팀이라 생각해서 NIP의 경기를 준비했답니다.




 현재 NIP는 공동 2위고 1위인 겜빗게이밍과 승차는 1경기에 불과합니다. 사실 현재 LCS EU 상황을 보면 순위는 의미가 없어보이지만 그들의 플레이가 최근 물오른 편이고 LD도 그에 못지 않게 이번 시즌 생각보다 잘하고 있는 편이라(공동 4위) 기대되는 매치업입니다. 



오늘 경기 출전 선수 명단입니다. 위에가 NIP 아래가 LD 입니다.두 팀 선수 모두가 게임 잘하게 생겼네요.




 Top 

 Extinkt

 쉔

 Zorozero

 케넨 

 Jungle

 Malunoo

 자르반 

 Dexter

 앨리스 

 Mid

 Bjergsen

 카사딘

 Nukeduck 

 트위스티드 페이트 

 AD

 Freeze

 케이틀린

 Tabzz

 베인 

 Support

 Deficio

 나미

 Mithy 

 소나 


 트페가 풀렸는데 NIP가 쉔을 선픽으로 가져간게 인상적. 원딜을 마지막까지 숨기고 나미가 남아있는데 소나를 가져가는 LD의 선택도 한국과 다른 묘미다. 어제 알렉스이치의 카사딘에 감명을 받았는지 카사딘을 가져간 Bjergsen. 그리고 케이틀린 선픽을 보고 베인 후픽을 하는 탭즈의 패기.


카사딘이 선템으로 도란방패로 시작하고 케이틀린 나미 조합이 오히려 탑으로 라인 스왑을 한 것도 인상적인 모습.  그리고 LD에서는 트페를 탑으로 보내고 케넨을 미드로 보내서 카사딘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줌. 


NIP가 케이틀린 나미조합으로 탑에서 먼저 탑을 밀었어야 했는데 오히려 베인 소나가 먼저 바텀 타워를 밀어서 LD가 유리한 상황으로 이끄는 모습. 이러한 상황이 된 이유는 앨리스의 잦은 커버와 트페가 신발 하나로 잘 버텨줬기 때문이다. 바텀을 먼저 민 LD는 모든 라인을 맞라인 구도로 재스왑을 하는 모습.


카사딘이 생각보다 CS를 잘 먹으면서 성장하던 중 LD가 앨리스와 트페의 운명을 활용한 갱으로 탑에서 자르반을 잡으며 12분만에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가고 탑 타워는 보너스로 가져갔다. 그리고 카사딘이 블루를 먹으러 간 타이밍에 미드타워까지 밀며 모든 1차타워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킬 밖에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타워 상황과 드래곤 상황이 좋던 LD가 글로벌 골드를 7K나 앞서간 채로 오랜 시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미드 2차 타워 앞에서 한타가 벌여졌지만 자르반과 소나의 교환으로 끝이남 케넨이 탑에 있다가 늦게 합류했는데 만약 한타 시작 전부터 케넨이 있었다면 LD의 압승으로 끝났을 것이다.


NIP에 기대하고 고른 경기였는데 정말 실망스러운 모습. LD가 라인전에서도 완벽했고 그 뒤에 그 유리한 상황을 굳히는 운영 또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국내에서 OP로 불리는 트페와 케넨,앨리스를 다 가져가게 냅둔 NIP의 의도가 궁금하다.


25분경에 NIP가 미드라인에서 뒤로 빠지던 트페를 끊으면서 진행된 한타가 매우 좋은 분위기로 이어졌으나 추가 킬을 만들지 못해서 NIP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한타였다. 그 뒤 지루한 대치전이 이어졌고 LD는 4번째 드래곤을 가져가며 글로벌 골드차를 1만 골드로 늘렸다.


무난하게 LD의 승리로 가는 모습이었지만 바텀 2차 타워 앞에서의 한타에서 기적의 한타가 나오며 카사딘과 케이틀린이 더블킬을 먹고 바론까지 가져가는 상황이 나왔다. 글로벌 골드를 6K차까지 줄이고 꺼져가던 불씨를 겨우 살리는 모습을 보이며 NIP의 활약을 기대한 나에게 한줄기 희망과 기대감을 주었다.


하지만 나의 이러한 기대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어쩐지 훈수가 좋더라니'라는 LOL 격언이 생각나듯이 탑라인을 푸쉬하던 카사딘이 베인과 트페에게 끊기면서 NIP가 바론 버프를 먹고 이렇다할 이득을 하나도 가져가지 못했다. 왜 바론버프를 줬는데 먹지를 못하니..


꾸준히 주도권을 가지고 있던 LD가 무려 5번째 드래곤을 섭취하고 한타가 일어났다. 아까의 한타는 북산이 산왕과의 대결에서 모든 힘을 쏟아버려 이어진 경기에서 거짓말처럼 참패한 슬램덩크와 같이 이번에는 LD가 NIP를 학살하며 한타에서 압승을 거두었다. LD는 한타의 승리 보상으로 미드 억제기와 바텀 2차까지 밀고 다시 한번 글로벌 골드를 1만 골드차이로 만들었다. 드래곤 앞에서의 한타에서 카사딘과 쉔이 너무 쉽게 녹아버리고 케이틀린이 딜을 넣지 못하고 도망가다가 트페의 와일드카드 끝에 맞아 죽은 것이 컸다.


그리고 간단하게 NIP가 바론을 가져가고 바론 근처에서 얼쩡거리던 쉔과 자르반을 잡아내고 그 기세를 이어가서 탑 억제기까지를 밀고 정비를 위한 귀환을 했다. 그 뒤로 바텀 2차 타워까지 밀었고 2차 타워가 밀리자 NIP가 최후의 한타를 걸었지만 처참하게 발리고 게임은 그렇게 끝났다.


NIP에게 기대를 하며 오늘 하루 NIP의 팬이 되어봤지만 실망이 큰 경기였다. 좋은 픽을 상대에게 다 주고 라인전에서 부터 무난하게 상대에게 밀리고 라인전에서 생긴 스노우볼을 막지 못하고 그냥 지는 모습이 아쉬웠다.


LCS 2013 EU Summer W6D2 경기결과


MYM vs Fnatic


 Fnatic 승 (경기 시간을 잘못 알아서 못봤음)


NIP vs Lemondogs


 NIP 승 


ATN vs EG 


 ATN 승 (어제 승리는 달콤한 꿈이었다. EG는 과거의 영광에 취한 죽은 팀 총체적 난국)


SK vs GMB


 SK 승(겜빗이 맛이갔다. 이것이 꼴지와 1위의 경기인가)



혼돈의 LCS EU 순위테이블


최근 LCS EU를 보며 느낀게 유럽이 그나마 북미보다 강한데 지금 모든 팀의 경기력을 보고 있으면 과연 NLB에서 국내 아마추어급 팀들을 상대로 이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막장이다. 롤드컵은 작년보다 심하게 아시아 팀들의 활약을 보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