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축덕의 일상

나를 충동구매하게 만드는 포포투의 유혹

KKM 2014. 5. 25. 16:07




 개인적으로 수집하는 것을 좋아한다. 책도 사서 보는 편이고 뭐든지 모으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아무 의미 없는 것들을 모으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도 계속 내가 모으는 것은 영화 티켓(이젠 영수증이라 수집욕이 매우 감소하긴 했다.), 각종 스포츠 경기 티켓, 박물관 티켓 등등 뭐 다 티켓이다. 2년 전에 이사를 갔는데 그 이사 과정에서 그 때까지 모았던 축구 티켓을 모두 잃어버려서 몇 주간 좌절 상태로 지낸 적이 있다.(축구를 제외 한 티켓들은 다 있어서 더욱 충격이 컸다.) 뭐 어쨋든 최근들어 수집이란 취미가 그리 활동적으로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번 포포투를 보고 부활하기 시작했다.


 올해들어 사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서 그것들에 투자를 하다보니 축구 잡지를 자주 구매하지 않았었는데 어제 대전의 2:0 승리를 감상하고 집으로 가다 들린 서점에서 포포투가 나를 엄청난 고뇌속으로 빠뜨렸다. 이런 제기랄 가격과 종이의 재질, 페이지를 고려했을 때 다른 잡지들이 더욱 우수했지만 포포투를 감싼 비닐에 있는 카드 뭉치를 보고 이건 꼭 사야 한다는 호갱의식이 내 머리 속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유행했던 유희왕(필자는 즐기지 않았지만)과 최근 유행하는 피파온라인3, 그리고 각종 야구게임과 카드게임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카드깡(?)을 좋아한다. 특히 카드깡은 충동구매를 강화시키고 수 많은 호갱들은 만들어내는 컨텐츠다. 원하는 카드가 나오는 순간까지 사람들은 지름신과 함께한다. 물론 그 뒤에 좌절과 후회가 함께하는 것이 특징이지만 뭐 어쨋든 나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많은 친구들이 하는 게임인 피파온라인에서 좋은 카드를 얻기 위한 그들의 분투가 우수웠는데 내가 포포투에 수작에 넘어갔으니..


 어릴적엔 수많은 스포츠 선수 카드가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요즘엔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 나이키 선수 카드는 참 괜찮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원하는 선수가 없어서 한 번 더 지를지 고민을 하고 있는터라 이러한 선수 카드가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카드만 따로 팔면 좋을텐데.. 어디 없나?! 나이키 매장가서 물건을 사면 줄 것 같은 이 카드팩을 따로 파는지 포포투와 나이키에 글을 써서 물어보았지만 아직 답변이 없어서 슬프다. 이러다 잡지를 계속 사는 호갱짓을 하게 될 것 같아 두렵다.


Ps. 혹시나 나같은 호갱을 위해 미리 설명하자면 저 나이키 카드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 나이키 스폰서를 쓰는 국가들의 스타플레이어들의 사진이 담겨있다. 어느 국가의 어느 선수가 카드에 담겨 있는 지는 나이키 스토어에 가서 국가대표팀 유니폼 (홈&어웨이 다르다)을 확인하면 된다.

Ps. 참고로 필자가 얻은 카드는 이청용(홈&어웨이), 루니(홈), 네이마르(홈), 바란(어웨이)다. 홈 유니폼에는 각각의 멘트가 담겨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