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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소설] 위대한 개츠비

KKM 2013. 11. 16. 06:11


본 글에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위대한 개츠비
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이 오래된 미국의 고전인 '위대한 개츠비'를 우연찮게 접하게 됐다. 정확히 말하면 서점에 들려 다른 책들을 사던 중 충동구매로 이 책을 사게 됐다. 읽지는 않았던 책이지만 워낙 유명한 소설인지라 내용은 대략적으로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굉장히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소설의 배경은 1920년대 미국 뉴욕으로 제1차 세계대전 승리 이후 물리적으로 풍요를 누리지만 도덕적,윤리적으로는 타락한 미국 사회의 치부를 드러내며 소위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은 소설이다.(갓 위키)

 소설은 개츠비의 시점이 아닌 닉 캐러웨이의 관점으로 진행된다. 뉴욕으로 이사 온 닉은 옆집에 사는 제이 개츠비와 친구가 된다. 신비롭고 많은 소문만 무성한 엄청난 부자인 개츠비는 매일밤 호화 파티를 연다. 개츠비가 파티를 호화스럽게 열던 이유를 닉에게 얘기해주는데 그것은 옛 연인 데이지의 소식을 접하고 그녀를 다시 만나기 위해서였고 닉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 후 극의 전개는 빨라진다. 개츠비와 데이지의 만남. 데이지의 남편 톰이 그들의 관계를 눈치채고 개츠비와의 대립. 그리고 이야기는 비극을 향해 달려간다.

 소설의 말미인 개츠비의 장례식을 보며 허무감을 느꼈딘. 언제나 수 백명이 그의 저택을 가득 채웠으나 그의 장례식에는 그의 아버지와 몇몇 집사들 그리고 지난 여름 우연히 파티에 한 번 참석했던 한 사람만이 개츠비의 마지막을 지켜봤다. 수많은 이들이 그저 개츠비의 돈에만 관심을 가졌고 그와 인간관계를 맺은이가 사실 없던 것이다.

 물질 만능주의 시대에서 물질을 잃어버린 자를 가차없이 버리는 모습에서 대중 속에서 고독을 느끼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오직 단 한 사랑을 향한 헌신적인 사랑을 하고 그것을 위해 모든 걸 참아내는 개츠비를 보며 미련함과 연민을 느꼈다. 소설을 마지막까지 읽고나니 제목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현실을 모르고 어떻게 본다면 순수 그 자체의 개츠비의 최후가 미련한 한 남자를 반어적으로 표현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