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 잡/▶ LOL

LCS 2013 EU Summer W5D2 NIP(Ninjas in Pyjamas) VS GMB (Gambit Gaming)

KKM 2013. 7. 15. 02:59

자칭 축덕을 주장하는 블로그 주인입니다 ! 허나 쓰는 글은 LSC EU 리뷰군요 하하..

어차피 아무도 안보는 글 혼자 주저리 써봅니다.




 국내에도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겜빗 게이밍(구 M5)와 NIP의 경기. 겜빗은 말이 필요없는 전통의 강자이며 LOL의 새로운 메타를 창조해내는 참신한 팀으로 유명합니다. 이번 시즌 서포터 에드워드가 팀의 AD 캐리인 겐자 선수와 불화로 인해 팀을 떠나고(LCS NA에서 활약하는 커스로 이적)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과 다르게 힘들 것이다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새로운 서포터 다커가 에드워드의 자리를 잘 채우고 여전히 강력한 정글러인 다이아몬드 프록스의 활약으로 현재 1위(공동1위, ALT와 함께)를 기록중이다.




이번 시즌에도 겜빗 게이밍은 국내 롤챔스에서 보기 어려운 전략을 많이 선보이며 많은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중에는 프록스의 우디르 정글도 있지만 겐자의 여신의 눈물(이하 여눈)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모습이다. 겐자는 애쉬로 여눈을가고 이후 극 딜템 위주의 아이템 트리를 이용해서 무라마나가 나온 시점에 극 포킹 극 딜을 넣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심지어 어제 있었던 경기에서는 바루스로도 여눈을 가는 모습을 보여줄 정도로 최근 그의 플레이에 여눈을 뺄수 없는 정도로 여눈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어제 경기 승리로 공동 1위로 올라간 상태다)




 NIP(Ninjas in Pyjamas) 솔직히 이 팀 경기를 유심히 보지않아서 잘 모르겠다. 하지만 현재 리그에서 7승7패로 4위라는 안정적인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어제 있었던 이블 지니어스와의 경기를 보면 결코 만만치 않은 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팀의 미드라이너인 Bjergsen의 오리아나가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픽밴에서 NIP은 아트록스(어제 다리엔이 써서 활약) 우디르 (마찬가지로 프록스가 어제 활약한 챔피언) 앨리스 (다리엔 견제)를 밴하고 쉔(다리엔의 모스트 챔프)을 선픽으로 가져감으로써 다리엔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겜빗 게이밍에서는 프록스의 모스트 중 하나인 이블린과 최근 다커가 소나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소나를 선픽으로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NIP에서 드레이븐을 가져가자 겐자는 어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바루스를 픽하고 마지막으로 라이즈를 픽하면서 픽밴을 마쳤습니다.


NIP 

TOP    extinkt

  쉔

 Jungle  Malunoo

  신 짜오

 Mid    Bjergsen

  아리

 AD     Freeze

  드레이븐

 Support  Deficio

  나미


GMB

TOP   Darien 

  제이스

 Jungle  Diamondprox

  이블린

 Mid    Alex Ich

  라이즈

 AD     Genja

  바루스

 Support  Darker

  소나


 균형의 수호자로 불리는 겜빗 게이밍의 유일한 구멍인 다리엔이 현재 최고 OP로 불리는 제이스를 픽한 것이 이번 경기의 핵심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리엔이 버티는 위주의 챔피언밖에 못하는걸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데 과연 제이스로 활약하는가 그게 핵심으로 작용할 것이다.


 겜빗 게이밍은 역시 드레이븐과의 맞라인은 부담이 되었는지 바텀 듀오를 탑으로 보내는 선택을 했다. 하지만 NIP가 이를 눈치 챘는지 탑으로 드레이븐과 나미를 보내서 맞라인을 성사시켰다. 1렙 딜교환에서 바루스가 드레이븐에게 압살당하고 스펠이 다 빠진채 집으로 귀환하는 도중 바텀라인에서는 쉔의 완벽한 점멸 도발과 이어진 신 짜오의 대담한 돌격 후 이 얼싼! 콤보로 교과서적인 갱킹을 성공시키고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갔다. 


 탑과 바텀에서 호되게 당한 겜빗은 바로 다시 라인 스왑을 했지만 잔인하게 냉정한 NIP는 바로 따라가는 선택을 했다. 다리엔이 열심히 탑으로 복귀해서 cs를 먹는 중에 신 짜오는 탑 부쉬에서 다리엔을 요리할 준비를 하고 있었고 쉔의 라인 복귀와 함께 다시 한번 다리엔을 공격했다. 다리엔은 신 짜오의 이얼싼을 막기 위해 해머폼으로 날려버렸지만 슬프게도 쉔의 도발에 의해 죽음을 깨달았다. 오늘의 다리엔은 균형의 수호자조차 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심지어 부활하고 이어진 라인 복귀에서 쉔에게 솔로 킬 까지 내주면서 완벽한 피딩을 시작했다. 


 겜빗 게이밍이 다리엔만 열심히 피딩하면 평소와 똑같아서 상관이 없었겠지만 아쉽게도 바텀 라인에서 드레이븐이 겐자를 압살하며 겐자의 바루스를 잡았고 그 시간 조용히 성장하던 알렉스 이치의 라이즈마저 아리와 신 짜오에게 끔살당하고 말았다. 경기 시간 7분 퍼플 진영에서 2번째 블루를 먹던 그 시점 경기는 NIP가 킬 스코어 5:0으로 퍼펙트 게임을 향한 걸음을 걷고 있었다.


이후 탑에 있는 맛집을 향해 다시 한번 찾아간 단골 신 짜오가 어김없이 다리엔을 맛있게 잡아 먹으며 탑은 멸망되었다. (이 순간 맛집 주인 다리엔의 킬 스코어는 0/4/0) 그리고 블루 먹고 라인에 복귀하던 알렉스의 라이즈가 부쉬에 숨어있던 아리에게 암살을 당하며 겜빗의 미래는 나의 미래처럼 완벽한 어둠 그자체가 되었다.


 오늘 NIP의 정글러 Malunoo의 활약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가 지나간 곳에는 300골드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모습(탑은 단골이라 할인받아서 조금 적은 금액이지만)을 보일 정도로 그의 갱 성공률은 무려 100%를 보여줬다. 요즘 잘 쓰이지 않는 신 짜오를 이용하여(한 때 대세픽이던 이 신 짜오를 대세로 만든 것이 상대 정글러인 다이아몬드 프록스다) 모든 라인을 풀어주니 그로 인해서 스노우볼링을 쉽게 굴릴 수 있었다. 반면 프록스의 이블린은 단 한번의 갱조차 시도하지 못하고 정글만 도는 실정이었다. 


 이번 경기는 겜빗 게이밍이 안풀리는 경기에서 흔히 보이는 모습의 전형적인 패턴대로 이루어졌다. 초반에 심하게 말리고 프록스가 그것을 풀어주지 못했을때 라이너들이 무리해서 그 상황을 해결하려다 더욱 악화되는 모습이다. 물론 다리엔은 어느 상황에서도 꾸준한 피딩을 보여주지만 그것과 함께 다른 라이너까지 말리면서 최악의 경기력이 되는 것이다.


 경기가 후반으로 향해갈때 프록스에게 처음 갱의 기회가 찾아왔다. 탑을 밀고오는 아리와 쉔이 2차 타워까지 밀러 오자 소나와 바루스 이블린이 매복해 있다가 그 둘을 습격했다. 애석하게도 궁극기를 3개나 사용했지만 다리엔의 단골 손님이던 쉔만 잡혔고 아리는 그들을 떠나 안전하게 귀환했다. 심지어 NIP는 겜빗이 탑에 3명있고 알렉스가 바텀 라인을 푸쉬 중인 것을 노리고 미드 2차타워를 밀고 명불허전 맛집인 다리엔까지 잡아내어 완벽한 판단을 보이며 승리를 향해 다가갔다.


 다리엔이 영혼의 탑라인 백도어를 하는 동안 NIP는 그것을 무시하고 미드 억제기 앞 타워까지 미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어진 한타에서 완승을 거두며 사실상 게임을 가져갔다. 정비 후 다시 한번 미드를 압박하다가 뒤로 빠지는 겜빗을 향해 아리가 혼령질주 이니시를 완벽하게 걸고 이어진 매혹까지 제대로 들어가면서 한타를 승리를 가져가고 바론을 먹고 제이스와 이블린까지 잡아낸 뒤 무리하지 않고 라인 컨트롤에 들어갔다.


 겜빗의 미드와 바텀 억제기가 깨지고 탑 억제기 앞 타워가 깨졌지만 이어진 한타에서 사상자는 양 팀에 한 명도 없었다. 이 한타는 겜빗이 처음으로 유리하게 싸운 한타였고 그 덕분에 탑 억제기를 지키고 미드 억제기 재생성 시간을 벌게 되었다. 하지만 탑라인을 정리하던 알렉스 이치가 부쉬에서 귀환하다 아리에게 걸렸고 영혼의 맞다이를 하려는 순간 쉔의 단결된 의지가 아리에게 의지를 하였고 알렉스 이치의 라이즈는 끔살 당하고 말았다. NIP는 바로 미드 억제기를 다시 한번 밀고 탑 억제기까지 밀면서 3억제기를 부수고 넥서스를 지키려는 겜빗 게이밍의 모든 챔피언까지 처치하며 완벽한 경기력으로 겜빗을 잡아냈다.


 경기 시작부터 퍼플팀 넥서스가 터지는 순간까지 모든 순간들이 NIP가 압도하고 주도하는 내용이었다. 킬 스코어 26:3 글로벌 골드는 무려 18K가 차이났다. 이번 시즌 겜빗이 이렇게 무기력하게 털리는 경기가 벌써 2번째다. 이제 정말 LCS EU는 극강의 팀은 보이지 않고 혼돈의 리그가 되어버렸다.


 경기 MVP는 아리를 플레이한 미드라이너 Bjergsen(K6 D0 A8)가 받았는데 어제 오리아나도 그렇고 오늘 아리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 경기를 보면 NIP의 모든 선수가 잘해서 MVP를 한 명만 지목하기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정글러인 Malunoo가 MVP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경기를 보면 수긍할 수 밖에 없을 그런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확실히 LCS EU가 NA보다 수준이 높은듯 하지만 LPL이나 롤챔스에 비해서 떨어지는 듯하다.(하지만 NLB수준은 절대 아니다) NA에 신흥 강호 C9도 그렇고 오늘 경기에서 NIP도 그렇고 신흥 강호가 나타나는게 색다른 재미가 되는 듯하다.



Ps. 이 글을 프나틱 vs SK게이밍을 보면서 작성중인데 여러가지 의미로 재밌다. 질질 끌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