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월드 챔피언십 시즌 3] 롤드컵 2일차 리뷰
롤드컵 2일차인 오늘은 B조의 조별리그 5경기가 있었습니다. 어제 겜빗에서 1패를 당한 오존이 과연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겜빗은 어제와 같은 강력함을 보여주면서 1위를 유지할지가 기대됩니다.
1경기
미네스키(Mineski) vs 삼성 갤럭시 오존 (Samsung Galaxy Ozone)
어제 2패한 미네스키와 예상과 다르게 1승 1패로 시작한 오존의 경기. 사실 눈에 보이는 전력차가 지난 겜빗과의 경기에 비하면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오존의 압승이 예상되던 경기다. 경기 내용면에서도 예상과 같은 결과가 나왔는데, 미네스키에게 아쉬운 모습이 많은 경기였다. 픽밴에서 미네스키는 오존의 주력 픽을 밴하고 남은 픽은 가져오면서 오존을 견제했는데 신지드를 밴한 것도 그렇고 라이즈를 가져온 것도 의아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거기에 베인 선픽으로 상대가 편하게 챔피언을 고를 수 있게 해주었고, 라이즈를 먼저 보여줌으로써 상대에게 포킹 조합을 열어주어 스스로 고통받는 픽을 만들어 버렸다. 오존은 초반에 너무 쉽게 게임을 풀어가서 그런지 자주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어제부터 경기력은 그리 좋지 않았다. 아마 제대로 하고 있지 않는 느낌이 큰데 전략을 숨기고 있는 것이라고 믿고 싶다. 쉔을 플레이한 루퍼는 자신이 신지드 이외의 챔피언도 잘 플레이 한다는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다데와 임프는 너무 쉬운 게임이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최근에 잘 쓰이지 않는 무라마나 트리를 올리면서 포킹에 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너무 무리하게 던지는 모습이라 보기엔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미 벌어진 격차가 매우 큰 상황이었기에 오존이 손 쉬운 승리를 가져가며 2승을 올리며 8강 진출을 향해 다시 한 걸음 나아갔다.
오존 승
2경기
불컨 (Vulcun) vs 겜빗 게이밍 밴큐 (Gambit Gaming BenQ)
픽밴만 놓고 보았을때 불컨의 조합이 겜빗에 비해 좋은 모습으로 시작했다. 최근 잘 쓰이지 않는 트페와 탑 아트록스, 그리고 어제 흥한 코그모를 가져간 겜빗에 비해 불컨의 오리아나, 바이, 앨리스, 자이라 등 한 방을 쉽게 노려 볼 수 있는 조합이 더욱 강해 보이는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라인 스왑에게 타워는 불컨이 먼저 밀어냈지만 바텀에서 바이가 무리한 모습을 보여주며 겜빗 바텀 조합에게 1킬씩 나눠주며 좋지 않게 시작했다. 그리고 한 때 세계 최고의 리신 플레이를 보여주던 프록스가 오늘 자신의 클라스가 살아 있다는 모습으로 슈퍼 플레이를 매우 많이 보여주며 모든 라인을 풀어주었다. 그리고 탑 라이너인 다리엔은 역시 자신이 잘 하는 챔피언을 잡았을 때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이번 경기에서도 보여주면서 각성한 다리엔의 위력을 선보여주었다. 바이와 오리아나가 6렙 이후에 킬을 노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고 그에 비해 트페는 적절한 궁으로 킬을 먹으며 크면서 스노우볼링은 점점 커져갔다. 느슨한 운영으로 보이며 끝내도 될 것 같은데 느긋하게 플레이 하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드래곤 이후 바론까지 쉽게 가져간 이후 바론 버프에 힘입어 바로 한타를 열고 그 기세를 이어서 바로 게임을 끝내버렸다. 그야말로 완벽한 승리였다. 프나틱과의 상성이 좋지 않은데 그 경기마저 이긴다면 1위로 진출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리고 불컨은 사실상 탈락의 길이 보인다.
겜빗 승
3경기
삼성 갤럭시 오존 (Samsung Galaxy Ozone) vs 프나틱 (Fnatic)
2승1패의 오존과 1승 1패의 프나틱의 경기. 사실상 2위 결정전. 즉, 8강의 마지노선을 노리는 두 팀의 경기다. 프나틱은 LCS EU에서 자주 선보였던 탑 리산드라 (텔레포트 스펠)와 정글 아트록스를 보여주고 저격밴을 당한 페케는 오리아나를 고르고 핫 한 원딜인 코르키와 전 날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레오나의 봇 듀오를 준비해 나왔다. 상대하는 오존은 어제 겜빗이 사용했던 코그모, 레오나의 봇 듀오와 그동안 보여준 적이 없던 다데의 그라가스를 꺼내며 히든 카드의 느낌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히든 카드라고 기대를 해봤지만 그런건 없었다. 다데의 기량은 현재 롤드컵 모든 미드라이너 중에서 최하위 수준인게 확실하고 임프 마타 조합은 상대를 전혀 압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무리하다가 레오나와 텔레포트로 합류하는 리산드라 그리고 아트록스의 돌진에 의해 손해를 보았고 댄디 또한 조급한 모습을 보여주며 게속 된 손해를 입고 갔다. 정글러의 개입이 없던 미드라인에서는 보호막 스펠을 들고 온 오리아나가 그라가스를 완벽하게 압도하면서 다데는 모든 경기에서 똥을 싸며 진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루퍼는 잘해주는 모습이었으나 전체적으로 팀이 심하게 밀리는터라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번 경기 전까지는 전략을 숨긴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해보았지만 이번 경기로 확실해 졌다. 그냥 오존은 못하는 거다. 롤드컵 우승권이 아니라 8강 진출도 힘든 그런 평범한 팀일 뿐이다. 이제는 한국이 세계 최강의 팀을 보유한 나라라고 말할 수가 없다. 오히려 EU가 가장 강력해 보이고 중국은 여전히 강해보인다. 아트록스의 갱 타이밍과 라이너들의 갱 호응은 뛰어났고, 그에 비해 오존의 갱은 성공률이 좋지 않았고 조급하게 이득을 보려하다가 똑같은 데스를 나눠가져가며 이득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다데의 경기력은 정말 쓰레기였는데 그라가스의 핵심인 술통폭발을 제대로 쓴 적이 없으며, 잘 크지 못해서 포킹의 딜이 전혀 없었다. 코그모와 소나 조합도 마찬가지인데 어제 겐자가 한 트포 코그모를 보여줬지만 마찬가지로 딜로스가 심하고 아니 정정하겠다. 아예 딜이 없었다. 게임내내 말이다. 신발에 민첩성 업그레이드를 한 페케는 화려한 무빙으로 쉔을 플레이 한 루퍼를 농락했고 그 뒤로는 안쓰러울 정도로 압살당해서 더 이상 못 적겠다.
프나틱 승
오늘까지의 경기 결과를 봤을 때 코르키의 압도적인 승률과 오리아나의 승률 또한 장난 아니라는 걸 느꼈다. 아리 오리아나의 승률이 좋지만 다데가 쓰는 챔피언이 아니고 다데의 매우 좁은 챔프폭이 너무 아쉬웠다. 임프는 오늘도 자신의 좋지 않은 멘탈을 상대에게 보여줬다. 어제도 악수 거부를 하더니 오늘도 보기 흉하고 쪽팔린 행동을 계속했다. 상대에게 실력도 밀리고 매너도 밀리고 멘탈에서도 밀렸다. 2일간의 휴식이 남았는데 그 휴식기간에 정신 똑바로 차려서 역전해서 8강에 올라갔으면 좋겠다.
오늘 3경기까지 아트록스는 총 5번이 나왔는데 모두 승리했다. 국내에서는 LCS EU에서 아트록스를 사용하던 것을 보고 무시하고 저런 쓰레기를 왜 쓰냐고 비아냥거렸는데, 우리는 그냥 우물 안 개구리였다. 새로운 변화를 도전하지 못한 한국은 상대에게 전략을 쉽게 노출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리산드라와 아트록스 등 새로운 전략을 사용하며 넓은 챔프폭을 자랑하던 유럽에게 당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리아나, 코르키, 아트록스, 리산드라의 승률이 좋다. (아리는 필밴 수준이라 제외) 그러나 우리가 주로 쓰는 챔피언은 얼마 없다. 특히 코르키를 사용하지 않는게 너무 크다. 오늘까지 코르키를 상대해서 3패를 당했는데 코르키를 하지 않을거라면 진짜 그냥 밴을 해버렸으면 좋겠다. 그런것에 있어서 나진 소드를 기대하게 되는 것이 프레이가 트포 중심의 챔피언을 잘 사용하던 것을 생각하면 코르키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거라 기대되기 때문이다. 8강에 직행해 있기 때문에 지금 조별리그를 보며 상대들의 메타를 파악했을 거고 같이 미국에 가있는 쉴드와의 스크림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된다.
어제 겜빗 게이밍의 미드라이너인 알렉스 이치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은 중국 팀들과 스크림으로 실력이 많이 올라갔다고 한다. 그들은 중국을 상대하고 그들과의 격차를 통해 새로운 시도와 전략을 점검을 해서 우리에게 사용해서 이긴 것이다. 우리도 변화를 준비하고 대처해야 우리가 기대했던 롤드컵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 것 같다.
글은 여기서 마친다. 나머지 경기도 챙겨서 보고 싶지만 생방송으로는 보지 못할 것 같기에 3경기까지의 리뷰만 업데이트 한다. 이글은 전적으로 나의 주관일 뿐이니 반대 된 의견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참고 하겠다. 여러가지 의견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나의 생각만 적어서 다른 분들이 어느 생각을 할지도 궁금하기 때문이다. 한국 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다음에 또 리뷰를 준비해 올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