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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칼럼

브라질로 갈 No.3 골키퍼는 누구?

 브라질 월드컵이 78일(27일 기준) 밖에 남지 않았다. 대표팀 명단의 윤곽이 어느정도 잡혔다고 봐도 무관해 보이는 지금 가장 핫(?)한 포지션은 아마 골키퍼가 아닐까? 좋은 의미로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뭐 어쨋든 뜨거운 골키퍼 경쟁(써드 키퍼를 향한)을 알아보도록 하자



(무..섭다. - 사진출처 -스포츠서울)


 현재 리그에서 보여주는(대표팀에서도 그리 좋진 않았지만) 정성룡의 모습은 매우 폼이 떨어진 상태다. 지금 그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골키퍼는 적어도 5명은 넘어보인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정성룡을 제외 할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부상이 있지 않는 한 김승규와 정성룡은 이미 브라질행 티켓을 한 장씩 나눠 가진 상태다. 그러니 이 둘의 자리는 넘어가고 3번째 골키퍼. 변수가 넘칠 때 필요한 그 자리에 누가 어울리는지 이제 한 명씩 알아보도록 하자


 

(이범영하면 역시 런던 올림픽 영국전이지 - 사진출처 - 엔하위키)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R 주간 MVP에 선정 된 이범영이 첫번째로 소개할 선수다.런던 올림픽 동메달에 기여한 11m 룰렛의 지배자인 그는 3rd 골키퍼 후보로 적합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 단기 토너먼트의 특성상(아니 리그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후보 키퍼에게 기회가 가는 경우는 매우 적다. 주전 키퍼가 똥이 마렵거나 부상을 당하거나 감독과의 불화가 있지 않는 이상 기회를 얻기란 정말 힘들다. 하지만 이범영의 승부차기 능력은 상당히 메리트가 있다. 조별리그를 무사히 잘 넘어가 토너먼트에 들어가면 승부차기를 대비해야 한다. 여기에 승부차기에 특출난 이범영을 데려간다면 대표팀에 분명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김승규와 이범영 중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승부차기에 투입하는 방법을 고려할 만 하다)



(약간 무섭다 - 사진출처 -OSEN)


 두번째는 만년 2인자 김영광이다. 부상 이후 김승규에게 자리를 잠시 내줬던 것이 그에게 팀을 옴기게 하는 계기가 되어 버렸다. 확실한 경기 출전을 위해 경남 임대를 선택했고 4R 인천과의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MOM을 받으면서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 보였다. 정성룡과 오랜 라이벌인 그의 장점은 동물적인 반사신경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방어를 해내는 것도 김영광만의 장점이다. 하지만 너무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다 잔실수가 나오는 것이 단점이다. 김영광은 월드컵 본선에 2번(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참가했다. 하지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3rd 골키퍼의 역할만을 수행했다. 이번에도 그런 역할을 맡긴다면 잔인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가 더욱 노력한다면 그 위도 노릴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작지만 쎄다 - 사진출처- 풋볼리스트)


 세번째는 '스틸타카','쇄국축구'로 지난 시즌 더블을 가져간 포항 스틸러스의 수문장 신화용이다. 그의 커리어를 보면 어떻게 이런 선수가 아예 후보에 오르지 않고 대표팀 후보에 언급도 되지 않을까하는 의문을 가질만 하다. 182cm라는 골키퍼치고 작은 키가 편견이 되어서인지 대표팀과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그는 작은 키를 보안하는 순발력과 점프력으로 공중볼 경합에서도 지는 모습을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에서 신화용의 활약으로 포항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도면 언급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나? 나이가 문제라고 하는 사람에게는 2002년 월드컵때 최은성의 나이를 보고 왔으면 한다.



(일본 느낌이 강하다 - 사진 출처 - 스포츠서울닷컴)


 네번째는 현재 3rd로 유력한 김진현이다. 유일한 해외파 골키퍼는 아니지만 유일한 국가대표에 뽑히는 해외파 골키퍼다. 물론 그 해외가 이웃나라 일본인게 함정이지만. 김진현은 2009년 세레소 오사카에 입단했다. 그 후 김진현은 J리그 최정상급 골키퍼로 올라갔는데 판단력, 동물적인 감각을 보여주는 선방, 안정적인 수비조율까지 보여주며 지난 시즌 44경기동안 32골을 내주며 0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 그리고 타고난 신체적 능력 (192cm)에 큰 키에 안 어울릴 정도의 날렵한 움직임과 정교한 패스까지 지녔다. 이번 시즌 J리그에서도 4R 지난 현재 득실차에서 밀린 2위를 기록할 정도로 팀 성적도 좋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안 좋지만) 4경기를 치루며 2실점만 내주고 있기에 김진현도 확실히 경쟁력이 있는 카드 중 하나다.


 마치면서 본문에 언급 된 선수의 순서는 순위로 따지고 그런게 아니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누가 뽑힐지 모르겠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 글을 보는 당신은 누가 유력하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