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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축덕의 일상

[2015.03.27] 대한민국 vs 우즈벡 직관후기

  장소는 대전 월드컵 경기장 일명 퍼플 아레나로 불리는 그 곳에서 10년 만에 A매치가 열렸다. 대전 시티즌의 경기를 보러 자주 가던 곳에서 A매치를 한다고 하니 기대가 컸다. A매치는 아직 직관한 경험이 없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퍼플 아레나를 가기 위한 지하철을 탔다.




 지옥이었다. 대전 지하철에서 지옥철을 경험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월드컵경기장 역까지의 긴 시간을 모두 지옥철인 상태여서 굉장한 불쾌감이 지속됐다. 역에 도착하니 그 많은 인파가 모두 내려서 장관이었고 그 모두가 퍼플 아레나를 향해 걸어가는 모습도 정말 굉장했다. 경기장에 도착하고 입장을 하려고 할 때도 꽤 고생했다. 1시간 일찍 찾은 경기장이었지만 그 줄은 예전 숭의 아레나 개막 첫 경기를 보는 듯한 비효율적인 긴 줄이었고 보자마자 질색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입장 줄을 늘려서 생각한 시간보다는 일찍 입장했다. 



 평소라면 W석에서 볼텐데 A매치의 가격은 너무 비싸서 E석 3층... 2층인 줄 알았는데 3층에서 보게 됐다. 생각보다 관중도 많이 왔고 손흥민이 선발이라 관중들이 엄청 즐거워하는 분위기에서 경기가 시작됐다. 밑에 선수 사진은 한국의 경우 개인적으로 잘한 선수를 올렸고 제파로프는 반가워서..






 이광종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님의 쾌유를 위한 행사. 꼭 건강해지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개인적으로 킥오프 하기 전에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데 핸드폰 후면 카메라 액정이 맛가서 화질이 난장판이라 가슴이 아프다.


전반적으로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한 질타가 충분히 많았으니까 적당히 넘어가려고 한다. 이 날 경기에서 이정협 선수의 부상이 있기 전까지는 정말 경기력이 좋았다고 본다. 부상이라는 변수에 대처하지 못한 것이 문제점이었고 이에 대해서는 공격수를 2명만 데려온 선택이 아쉬워지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 월드컵 예선을 치룬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평가전이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새로운 선수에 대한 테스트의 과정이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정도로 이번 경기를 평가했으면 한다.


 첫 A매치였지만 웬만하면 다시는 A매치를 찾을 것 같지는 않다. 여성 팬들의 익룡 소리가 1차적으로 경기를 보는 데 불편함을 심하게 주었고 2차적인 이유는 지옥철의 공포 때문이다. 경기가 끝나고 혼잡한 지하철의 상태때문에 지하철 입구부터 인원 통제가 이루워졌는데 정말 끔찍했다. 다시는 그런 체험을 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