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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칼럼

- [K- Leaguer] 데니스 ( Denis Laktionov, 이성남 ) _ 강원 FC


선수사진
( K리그로 돌아온 레전드 데니스, 사진 출처 강원 FC)



 K리그를 풍미한 용병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선수들 중에 데니스는 그 중에서도 최고가 아닐까? 2003년에 대한민국으로 귀하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던 그가 K리그로 돌아왔다. 김학범 감독님이 강원 FC의 감독으로 부임하자 그에게 직접 찾아가 입단 테스트를 받으면서 다시 K리그로 복귀했다.

 

 사람들이 오해 하는 것 중 하나가 데니스가 러시아로 돌아갔을 때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다시 러시아 국적을 따서 활동 했다는 것이다. 어느 칼럼리스트가 이싸빅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렇게 언급했지만 사실은 러시아에서 뛸때도 용병으로 뛰었다. 얼마나 감동적인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고국에서 용병으로 뛰었다는 사실이. 나는 이 전설의 선수 데니스에 대한 향수를 꺼내볼까 한다.


 내가 K리그를 보기 시작했을 땐 데니스 그는 러시아에 있었다. 2008년부터 보기 시작했으니 그해 러시아로 떠난 그를 볼 순 없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사람들에게 들었고, 많은 동영상을 통해 그의 엄청난 실력을 감상했었다. 


 - 먼저 그의 수상 기록을 살펴보자


수원 삼성 블루윙즈 ( 1996~2002, 2006~2007)


 ( 고데로 시절, 고종수와 함께)


 - K리그 우승 2회 : 1998, 1999

 - K리그 준우승 2회 : 1996, 2006

 - FA컵 우승 1회 : 2002

 - FA컵 준우승 2회 : 1999, 2006

 - K리그 컵대회 우승 : 1999, 2000, 2001

 - 대한민국 슈퍼컵 우승 1회 : 1999, 2000

 -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 우승 2회 : 2001, 2002

 - 아시안 슈퍼컵 우승 2회 : 2001, 2002


성남 일화 천마 ( 2003~2005)


 (40-40 클럽 가입 후 모습, 출처 연합뉴스)


 - K리그 우승 1회 : 2003

 - K리그 컵대회 우승 1회 : 2004

 - AFC 챔피언리그 준우승 1회 : 2004


개인상


 

( 부산 아이파크 임대 시절, 출처 오센)


 - K리그 도움왕 1회 : 1997

 - FA컵 득점왕 1회 : 1996

 - K리그 컵대회 득점왕 1회 : 1999

 - K리그 베스트 11 3회 : 1999, 2000, 2003



 이 얼마나 굉장이 기록이 아닌가. 수원의 창단 멤버로써 전성기를 함께한 데니스답게 주요 기록들이 대부분 수원 시절의 기록이다. 데니스는 데뷔 이후 K리그와 K리그 컵대회 합산 221경기만에 55골 50도움에 도달하여 최소 경기 50- 50 클럽 가입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5년 수원 블루윙즈 공식홈페이지에서 팬들을 대상으로 한 '10주년 베스트 11'에 미드필더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환상적인 기록을 가진 영웅이자 전설인 데니스지만 K리그와 이별할 때는 아름답지 않았다. 

 2007년 서혜 인대 부상을 당하여 6개월동안 재활 운동을 하였으나 극복하지 못하며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였고, 결국 팀을 떠나게 되었다. 그 후에도 안타까운 선수 생활을 이어갔는데, 2008년엔 러시아 1부리그 FC 시비르 노보시비르스크로 이적하여 고국인 러시아 무대로 복귀하였으나, 두 시즌동안 겨우 27경기 출전에 그치며 재계약에 실패했고, 2011년 러시아 1부리그 톰 톰스크의 플레잉 코치로 입단하여 한 시즌동안 1경기 출장에 그쳤다.


(데니스의 수원 시절은 전설이었다.)


“K리그는 나에겐 고향이다. 고향에서 다시 한번 축구인생을 불태우고 싶었는데 김학범 감독님과 강원FC가 기회를 다시 줘서 감사 드린다. K리거의 꿈을 잊지 않았기 때문에 몸 관리에 신경 썼고 후반기 나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 데니스의 K리그 복귀 확정 후 인터뷰 내용이다. K리그를 사랑한 전설 데니스, 그가 다시 K리그 그라운드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축구 격언 중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클래스는 영원하다. 그의 마지막 도전을 응원하며 이글을 마친다. 데니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