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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런던 올림픽] 2012.08.04 여자 배구 대한민국 vs 터키
KKM
2012. 8. 4. 09:46

(경기가 끝난 후의 모습, 사진 출처 스포츠서울)
개인적으로 배구를 좋아하진 않는다. 물론, 이 경기를 보기 전까지 ! 우연히 보게 된 여자 배구 경기인데 이렇게 재미 있을 줄이야. 결과만 보면 패한 경기지만 나는 이긴 것 같은 기쁨을 느꼈다. 첫 세트는 보지 못하였지만 터키에게 내준 상황이었고, 우리가 2세트에서 멋지게 역전하면서 세트스코어를 동점 만들었을 때 나는 예전에 도원 체육관에서 봤던 배구보다 더 큰 재미를 느끼고 그 다음 세트도 계속 집중하면서 보게 되었다.
누군가 말한다. 대표팀 경기라 재밌고 더 집중해서 본 것 아니냐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번 대회에서 배구 대표팀 경기를 꼭 챙겨봐야 겠다는 결심이 생겼다. 5세트까지 가는 접전속에서 배구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배구 시즌이 시작되면 배구 경기장이 가까우니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에 한 번씩 찾아가서 보고 싶어졌다. 야구를 제외한 스포츠에서 딱히 지지하는 팀이 없는 나로써 배구도 지지팀 없이 봐야 하지만, 금방 찾을거라 생각되고 앞으로도 계속 응원할 계획이다.
지지팀 없이 경기만 봐서 재미를 느끼긴 어렵겠지만, 새벽에 느낀 그 짜릿함과 즐거움을 생각한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는 벌써 새로운 배구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그 전에 대한민국 배구가 꼭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배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