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시리즈의 첫 번째며 첼시 이야기다. 저자는 최근 '갓성모'로 불리고 있는 이성모 기자이며 최근 축구 컨텐츠를 계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브레인스토어에서 출판한 책이다. 축구 관련 서적은 일단 지르는 필자이므로 이번에도 바로 주문했다. 그런데 이 책이 시리즈기 때문에 조금 걱정된다. 이벤트 당첨을 노려야 하나.
첼시의 탄생부터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10주년까지의 이야기가 시간 순서별로 담겨있다. 책에 대한 이야기야 제목을 보면 알테니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재밌던 부분을 살짝 적으려 한다. 첼시 창단 초기 이야기 중에서 140kg 골키퍼 폴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예전에 이 골키퍼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접하긴 했었는데 첼시에서도 뛰었다는 것은 미처 몰랐다. 그가 첼시의 첫 주장이며 2004/05 시즌 체흐가 기록을 깨기 전까지 최장기간 무실점 기록을 가진 골키퍼 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 외 몇가지 폴크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으나 그건 책을 통해 보시길 바란다.
그리고 컵 위너스 컵 결승에서의 첼시의 레전드 졸라의 교체 투입 후 두 번의 터치로 만든 골이다. 그 장면이 너무 궁금해서 책을 읽던 도중 핸드폰으로 찾아 봤는데 굉장히 멋진 골이었다. (영상을 보니 두 번의 터치를 넘긴 것으로 확인 됐지만..) 혹시 모르니 영상을 올리니 감상하시길 바란다.
이 책은 자칭 '블루스'들도 모르는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나름 오랫동안 EPL을 관심있게 본 사람들도 이 책을 보면 많은 것을 배우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첼시의 역사 교과서라 생각하면 된다. 교과서지만 지루하지 않고 재밌는 그런 이상적인 교과서다. 첼시를 좋아하는 팬이 아니라도 이 책은 충분히 재밌게 다가온다. 첼시의 역사로 간접적으로 보는 EPL의 역사가 주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첼시 팬을 위한 책이기 때문에 첼시 팬이라면 꼭 읽어 보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두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하나는 책이 생각보다 짧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진이 컬러가 아니라는 점이다. 컬러가 아니라니. 컬러가 넘칠 것 같은 이미지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그 외 몇가지 오타들이 있기는 했으나 읽는데 무리를 주는 정도는 아니기에 귀엽게 넘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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