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사람을 공부하게 만든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출판사인 브레인 스토어에서 출간한 책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나에게 흥미로운 제목으로 다가와서 바로 구매하게 되었다. (포스팅이 늦었지만 구매 직후 바로 읽고 적은 글이다.) 작년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축구 관련 서적이 발간 됐다. 필자와 같은 축구 오타쿠가 독서라는 취미도 가지고 있다면 그러한 축구 서적을 하나라도 놓칠리 없다. 이 책도 그런 연유에 구매하게 되었고 금세 완독에 성공했다.
이 책은 축구 도서로 보이는 괜찮은 여행 도서다. 많은 종류의 도서 중에서 여행 도서는 참 많은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같은 지역을 가도 누가 쓰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어 같은 지역의 여행기들이 매번 새롭게 느껴진다. 그래서 언제 봐도 새로운 도시 모습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일반 여행 책에서 살짝 언급되고 넘어가는 축구 이야기를 보면 감짓말나고 더 자세한 이야기를 굶주렸는데 이 책은 이를 충족시킨다. 여행기라는 메인 디쉬에 축구라는 소스를 바르고 향이 좋은 술을 조금 곁들인 그런 책이다. 왜 이렇게 표현했냐면 이 책은 여행+축구+술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축구 팬이라면 흥미롭고 독자로 하여금 나도 저 곳에서 축구를 보고 느끼고 싶다는 마음을 강렬하게 생기게 한다. 내가 그랬다. 저자는 겸손하고 자신을 낮추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의 여행기를 읽으며 그 모습을 상상하고 있자면 너무나 환상적이고 부러워서 이렇게 멋진 여행을 한 저자에 대한 동경심이 생길 정도다.
역사-축구-술. 이것이 이 여행기의 주 패턴이다. 먼저 그 연고지의 역사를 배우고 축구를 보고 술을 마신다. 축구와 술(주로 맥주)는 불가분적 관계에 있다. 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필자도 축구를 볼 때는 종종 마실 정도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저자가 소개하는 술들이 마시고 싶어져서 근처 대형마트에 그 술이 있는 지 찾을 정도였다. 술 얘기를 넘어가서 축구 이야기를 하자면 이 책을 보면 확실하게 축구에 대한 견문이 넓어진다고 말 할 수 있다. 최근 IS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고 전 세계가 IS를 향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데 이 책의 본문에 나온 시리아 이야기를 보면 시리아 축구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상황만 좋아진다면 한 번쯤은 시리아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소개한 많은 지역 중에서 시리아가 가장 흥미를 끌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현실의 시리아를 생각하면 나의 바람은 이루어지기 매우 어려울 것 같다.
언젠가 버킷리스트를 만드는 것이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마다 축구를 보러 세계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꼭 쓴다. 이 책을 보며 대리 만족을 하나 싶었는데 오히려 그 망상과도 같은 꿈을 빨리 이루고 싶다는 생각만 더욱 강해졌다. 내 주머니 속 지갑의 가벼움이 주는 차가운 현실에 다시 그 꿈을 집어넣게 되지만 인근 아시아 국가에서라도 현지 팬들과 축구를 보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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