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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추리/미스터리

창공시우, 아야사키 슌



제목 : 창공시우

저자 : 아야사키 슌 (일본)

번역 : 엄태진

페이지 : 312쪽

출판사 : 노블엔진 팝

출간일 : 2014.04.10


책소개

일본의 제16회 전격소설대상에서 '심사위원 장려상'을 수상한 작품. '화조풍월 시리즈' 혹은 '마이바라 일족 시리즈'라 불리는 시리즈의 첫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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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심심할 때 자주 인터넷 서점에서 신간 목록을 구경하는 편이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제목이나 표지가 눈에 띄는 작품의 소개를 자주 보는 편이다. 이 책은 표지가 특이해서 기억하고 있었다. 정확히는 이 책의 시리즈가 꾸준히 출간되는 소식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서 시리즈의 첫 작품인 '창공시우'를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표지와 제목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비와 관련된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태로 진행된다. 등장인물 별로 각자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비오는 날에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되는 동거.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서로에게 숨기는 사실이 있다는 점에서 우연이라 말하기 어려운 기묘한 동거가 지속된다. 그러다가 밝혀지는 진실 속에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더해지며 이야기 진행에 박차를 가한다.


 주인공은 마이바라 레오, 키노하시 슈리, 그리고 유즈리하리 사야 이 세 명이다. 솔직히 레오의 선배에 대한 이야기는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옴니버스라는 형식에는 뭐 그럭저럭 괜찮다고 본다. 하지만 개연성이 좀 부족하지 않은가 싶은 게 개인적인 감상이다. 특히 주인공 레오의 성격은 참 이해하기 어려워서 그의 행동이 다 어리석어 보였고 의외로 쿨한 모습이 참 어색하게 다가왔다. 개인적으로 사야가 누구를 선택한다해도 이해할 수 있기는 했었지만 후반부에 그녀의 행동은 사람을 너무 간본다는 생각에 좋게 보이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킬링타임용으로 만족스러웠다. 처음 만남이 어이없지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고 그 뒤로 솔직히 이해하기 어려워 공감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작가가 축구를 좋아하는지 뜬금없이 축구에 대한 이야기가 섞여있어서 재밌었다. 엘클라시코나 J리그 이야기가 정말 뜬금없이 나온다. 그런 작가의 취향은 마음에 들기 때문에 다음 이야기도 한번 보려고 한다. 창공시우에 나오는 주인공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이바라 레오의 친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니 속는 셈 치고 도전하려 한다.